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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스마트병원, 어디까지 왔나? 기획특집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2-25 조회수 1107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은 가운데, 병원 역시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 비접촉·비대면이 중요해진 뉴노멀 시대에 맞춰 의료계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한국판 디지털 뉴딜 과제의 하나인 신종 감염병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병원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스마트병원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정보통신기술(ICT)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안전 관리, 진단·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서비스를 개선한 미래형 병원이다.

스마트병원의 도래를 가장 먼저 실감할 수 있는 곳은 병원 출입구다. 많은 병원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의료진과 환자, 방문객의 안전을 지키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출입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서울병원 ‘스피드게이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월부터 병원 내 모든 출입구에 자동인식 무인 출입관리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를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 비대면 자동화 출입시스템 '스피드게이트' /이미지 제공=삼성서울병원 

 

지하철 승강장 출입 시스템과 유사하게 구성된 스피드게이트는 비대면 자동화 시스템 

기반의 고도화된 감염 예방시스템이다. 모든 환자와 내원객은 병원 출입 전 코로나19 등
예방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스피드게이트는 이 문진표를 분석해 감염병 발병 위험이
없는 경우에만 QR 출입증을 발급한다. QR 출입증을 발급받았더라도 스피드게이트
입구에 설치된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가 발열 여부를 확인해, 체온이 정상일 경우에만
출입문을 개방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내원 환자의 대면 접촉 및 체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비를
후불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수납시스템도 구현했다.

▲ 비대면 논스톱 결제시스템 '페이스루' /이미지 제공=삼성서울병원


‘페이스루(PAY Thru)’는 ‘페이스루 전용창구’를 포함해 모든 원무창구,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앱에서 한 번만 등록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논스톱 결제시스템으로,
환자의 모든 진료가 끝나면 당일 진료비를 정확하게 계산해 환자가 미리 등록한 신용·
체크카드로 자동 납부한다. 기존에는 환자가 검사, 투약, 처치 등을 받으려면 원무 창구
에서 수납을 먼저 진행해야 했지만, 이제는 원무 창무에 들릴 필요 없이 모든 진료를 받고
곧바로 귀가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루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각종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대폭
줄여주었다. 환자들의 원무 창구 방문 요인을 분석한 결과, 진료비 납부 외에 실손보험
청구 등을 위해 각종 영수증을 발급받기 위한 경우가 많았다. 페이스루를 이용하면 
환자는 각종 영수증을 원내 곳곳에 설치된 ‘간편 서류 발급기’나 병원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으로 언제든지 직접 출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병원은 환자의 원내 체류 시간을 
대폭 줄인 것은 물론, 고객 서비스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일사천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직원이 확인하던 발열 및 마스크 착용 여부까지 원스톱으로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방문자 출입 관리 시스템을 지난 8월 도입했다.


 ▲ 병원출입통제시스템 '일사천리' /이미지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일사천리’는 AI를 탑재한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을 통해 병원 입구에서
방문객, 환자, 직원들의 입장 가능 여부를 스스로 판단한다. AI 기반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얼굴
식별률이 99% 이상이며, 생체 감지 지원으로 사진·동영상을 활용한 출입 조작도 불가하다.
측정값 오차범위도 0.3도로 접촉식 측정보다 작아 현장 활용이 용이하다.

일사천리 출입 시스템은 내원객이 문진표 작성 후 발급받는 출입 QR코드를 게이트에 인식시키면,
게이트를 통과하는 사람의 얼굴 인식, 체온 감지, 마스크 착용 여부를 0.2초 만에 신속하게 확인해
개방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37.5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마스크 미착용, 문진표 미작성 내원객은
입장이 자동 통제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일사천리 출입 시스템 도입으로 병원 내 2차 감염 차단 안전성을 높인
것은 물론, 출입통제 요원들의 업무 피로도를 해소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원객의 출입 시간을 80% 이상 단축해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5G 방역 로봇 /이미지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또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지난 9월부터 자율 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다중 얼굴
분석으로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5G 방역 로봇'을
원내 배치, 운영하고 있다. 해당 로봇은 자율 주행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 음성과 함께 중앙 관제실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안면인식 출입시스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병원 출입 시 작성하는 문진서
(방문명부)를 사전에 모바일로 작성해 모바일 출입증을 발급해 주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같은 해 3월 국내 최초로 병동 출입관리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 안면인식 출입시스템 /이미지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코로나19 취약층인 기저질환자와 고령 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병동 출입구에 우선 구축한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은 안면인식을 통해 0.3초 만에 본인인증을 할 수 있어 항시 들고 다녀야
하는 기존 출입증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한, 외부인 출입 관리에 효율적이며, 환자나 보호자의
개인별 출입기록을 자동 저장해 정확한 동선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안면인식 출입시스템 /이미지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환자 및 보호자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면인식 병동 출입으로 접촉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혹시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출입기록을 추적할 수 있어 역학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면인식 병동 출입을 이용하기 원하는 환자는 입원 수속 창구에서 안면인식 등록을 마치기만
하면 된다. 기존 생체인식 도착 알림을 이용했던 경우 개인정보 연동이 가능하지만, 입원환자 및
보호자만 병동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환자 RTLS’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월 병원 내 효율적인 감염 관리를 위해
RTLS를 입원환자에 도입한 감염 추적 솔루션을 개발·적용했다.

 
▲ RTLS 감염자 동선 파악 이미지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RTLS(Real Time Location System)는 사물 등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 병원 단위의 입원환자에게 RTLS를 적용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RTLS 운영 인프라를 구축을 위해 병원 내에 고밀도의 무선네트워크망을
조성하고, BLE(Bluetooth Low Energy) 스캐너를 추가했다. 또한, RTLS를 통해 전체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입원환자에게 BLE 태그를 제공한다.


▲ 입원환자 안전 태그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기존 감염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법은 감염자의 구두 보고에 따라 CCTV 등의 매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감염자의 기억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감염 추적 솔루션은 RTLS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원내 이동 경로를 실시간 기록하여 매우 신속
    하고 누락 없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해당 솔루션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 가능 여부를 시각적으로 제시하고,
    설명할 수 있어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환자의 위치를 추적해 입원
    환자의 안전 관리도 한층 높여주었다.



출처 : 디지틀조선일보 [기획특집] 스마트병원, 어디까지 왔나? (클릭하시면 원 글로 이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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