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2018년 도입한 인공지능 활용 음성인식 의무기록시스템은 수술
및 회진 후 수기로 작성하던 수술 기록지와 경과 기록지를 한층 빠르고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게 했다.
▲ 외과 김종완 교수의 음성인식 수술기록지 작성 모습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은 인공지능 앱에 연결된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말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용기기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장소에서든 작성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저장된 문서는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전송돼 환자
정보에 축적된다. 진료 환경의 특성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를 혼용해도 상황에 맞게
문서화하며, 의료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어와 의학전문용어도 정확하게 인식한다.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음성언어를 인지해 의무기록을 작성하게 됨에 따라 기존 의무기록
작성 시간은 기존보다 3~4배 빨라졌다. 의사 1명당 의무기록지 작성 시간은 하루 평균 25분 줄어,
월 500분의 단축 효과를 얻었다.
병원 측은 음성인식 의무기록 시스템 도입 이후 의무기록지 작성 시한 준수율은 100%로
나타났으며,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등록된 의료진 외에는 수술 기록지를 대리 작성할 수 없어 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베드사이드 모니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6월 입원 환자를 위한 ‘베드사이드 모니터(Bedside Monitor)’를
구축했다.
▲ 베드사이드 모니터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환자는 해당 모니터를 통해 입원 생활 안내문을 확인하거나, 검사 일정, 주치의 회진 시간,
처방약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받아야 할 수술이나 시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다.
베드사이드 모니터 도입은 환자에게 의료 행위를 설명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병원 측에 따르며, 모니터 도입 후 의료진의 평균 수술 설명 시간은 기존 2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됐다. 또한, 관리자 프로그램을 통해 병동/병실/병상 단위 공지사항을 전송할 수 있어,
일일이 병상을 찾아 다녀야했던 의료진의 수고를 덜어 주었다.
베드사이드 모니터는 어려운 의료정보를 알기 쉬운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도 한층
높여주었다. 이외에 환자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식사 및 제증명 신청도 할 수 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협진 의료진의 더 빠르고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메신저 ‘Y톡’도 도입했다.
- ▲ Y톡 활용 모습 /이미지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Y톡은 ‘입원의학과‘ 신설에 따른 업무 프로세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내메신저로 채팅,
화상통화, 자료 공유 기능을 통해 의료진의 실시간 협의 진료를 돕는다. 의료진은 Y톡으로
담당 환자와 협진 환자 목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메신저상에서 협의가 이뤄진
진료 내용을 전자의무기록(EMR)에 즉시 입력·저장할 수 있다.
출처 : 디지틀조선일보 [기획특집] 스마트병원, 어디까지 왔나? (클릭하시면 원 글로 이동됩니다)